"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 책 리뷰 1탄에 이어서 2탄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정말 자녀에게 어떻게 말을 해줘야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면서 성적 향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많은 부모님들이 고민을 하시죠? 저 역시 매일 고민을 하고 아이와 대화 후 잘못된 점을 복기하고 또다시 공부하는 일상의 연속인데요. 사실 아이만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인 우리가 먼저 공부를 해야 아이도 따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책 리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아이들의 성적이 낮은 이유는 7가지 입니다.
1. 읽기능력의 문제
문해력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죠? 아이들이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엉덩이로 공부하는 것이었다면 벌써 서울대 5번은 갔을 노력인데도 성적은 신통찮은 아이들의 특징은 읽기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어느 기업 홈페이지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라는 문구로 곤혹을 치른 일을 혹시 아시나요? 여기서 말하는 심심한이라는 뜻은 우리말의 "심심하다"가 아닌 "甚深하다"입니다. 그런데 이 문구에 댓글들이 "사과를 할 것이면 제대로 해야지 심심하다니?" , "나는 전혀 안 심심한데?"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심심하다는 말을 순우리말의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심심 하다는 한자어 심할 甚, 그리고 깊을 深입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라 심하도록 깊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뜻입니다. 이 말 뜻을 모르니 댓글 반응들이 하나같이 조롱하는 말들 뿐인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업에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표현으로 수정 게재했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읽기 능력의 문제입니다. 한글을 읽을 수는 있으나 뜻을 모른다는 것이죠. 뜻을 모르면 국어만 못하겠습니까? 수학, 과학, 사회 모든 과목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읽기능력을 향상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 말고 더 좋은 방법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볼 때는 독서 말고는 다른 방법 없습니다. 그런데 독서가 중요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꼭 초등학교 5학년이 읽어야 할 필독서는 무엇인가요? 이 책은 몇 학년이 읽으면 좋을까요?라는 식의 질문을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책은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읽히면 됩니다. 학습만화를 좋아하면 학습만화 읽어도 됩니다. 학습만화를 많이 읽으면 어떤 단점이 있다는 둥 그런 식의 글들이 많은 것 사실입니다. 정말 성인이 될 때까지 오로지 학습 만화만 읽게 되면 아이에게 단점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독서 한번 제대로 시켜보세요. 책에 흥미가 생긴 아이가 정말 성인이 될 때까지 학습만화만 읽을까요? 아닙니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책 안에서 다음 책 선택을 위한 팁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분명 학습만화에서 글이 많은 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아이에게 학습만화의 단점을 이야기하면서 책은 골고루 읽어야 한다는 명분으로 책 종류를 제한하게 되면 아이는 책에 흥미를 가질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무조건 책은 재미있어야 하고 스스로가 읽고 싶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그것이 첫 번째는 아이가 책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책이 되었건 아이가 선택해 온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와 한 줄씩 나눠서 소리 내서 읽어보고 그리고 아이가 완전히 한글을 뗀 시기라면 혼자서 읽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올바른 독서법, 청소년 필독서, 어느 대학 논술 기출문제 등 이런 거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재미있어야 합니다. 어떤 것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의 흥미입니다.
2. 어수선한 생활(주변 정리 정돈)
가끔 아이들은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는 것부터 힘들어 합니다. 왜냐하면 책상에 연필이 어디 있는지 노트나 연습장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책상에 앉으면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공부를 할 도구가 제자리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만 봤을 때도 주변 정리 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주변 정리가 잘 된 아이들은 어디에 무엇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부할 준비 시간이 줄어듭니다. 매일 공부 시작 전 책 찾다가 볼일 다 본다는 아이들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그렇다면 주변 정리하는 것부터 도와주셔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 이불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항상 있어야 할 자리에 그 물건이 있고 모든 것은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연필은 항상 연필꽂이에 꽂혀 있어야 하는데 그 연필이(필통에 들어있다면 다행입니다.) 가방 안에서 덩그러니 굴러 다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을 고쳐줘야 합니다.
3. 낮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낮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무엇을 말 할까요? 문해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부터가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입니다. 상대방은 A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아이는 B에 대해서 이해를 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이해력이 부족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이 작은 하나의 현상이 나비 현상으로 이어져 "나는 공부를 해도 안 되는 사람이야"라며 확대해석을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4. 집중력
집중력이 유난히 부족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은 주변에 관심사를 줄여줘야 합니다. 집중력을 2배 높이기 위해서는 주변 관심사를 1/2로 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에 집중을 하기 위해 다른곳에 집중해있는 아이의 집중력을 모아줘야 합니다. 공부든 무엇이든 여러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면 안 됩니다. 혹자는 멀티플레이어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우리 뇌는 여러 개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곳에만 집중해 있다 합니다. 그렇다면 한 번에 2~3가지 일을 하긴 합니다. 이게 제대로 될까요? 차라리 1가지씩 3번 일 하는 것이 효율적인 측면에서 훨씬 나은 방법입니다. 공부도 똑같습니다. 수학 공부를 하면서 영어 단어를 외우지 말고 수학은 수학만 하고 그 공부를 끝내고 난 뒤에 다음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5. 건강하지 못한 생활
공부보다 건강이 우선인 것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면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 아이의 기본적인 건강은 부모가 챙겨야 하며 이 내용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6. 자신감 상실
최상위권 학생과 중상위원 학생의 차이점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공부를 해도 나는 성적이 안 올라갈 거야. 공부해도 안되는데 뭐하러 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모든 것은 무너집니다. 난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할 것 같아. 이렇게 공부를 하면 분명 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있어야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노력해도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성취는 물 건너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믿음입니다.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정말 지금 제가 봐도 저희 아이가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인문계 고등학교도 못 갈 것 같아도, 믿어주는 것입니다. (어렵다는 것 잘 압니다.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야! 지금은 공부량이 모자라서 아직 성적이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분명 ○○이는 원하는 성적만큼 이뤄낼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지금처럼만 천천히 노력해보자. 엄마 아빠는 널 믿는단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부모와
너 지금 이런식으로 공부하면 백날천날 해도 실력은 그대로야. 아무리 그렇게 게으르게 해 봐라. 넌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안 돼.
라고 이야기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라면 다르지 않을까요?
7. 동기결핍
아이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동기가 있어야 합니다. 공부를 잘해서 뭐가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아이에게 정확하게 대답을 해 줘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하게 되면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 시켜줘야 합니다. 그냥 공부 잘 하면 좋은 거야. 공부 잘해서 엄마 주니? 다 너 좋으라고 하는 말이야.라는 대답은 구시대적 발상입니다. 21세기 요즘 시대의 요즘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이야기입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같은 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매일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야간 자율학습을 빼먹고 담임 선생님 몰래 학교를 빠져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친구가 갑자기 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갑자기 왜 공부를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이 친구가 하는 말이 나중에 의대에 가서 정형외과를 전공하고 싶다 합니다. 이유가 좋아하는 축구팀의 팀 닥터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랍니다. 정말 기발한 생각 아닌가요? 결국 그 친구 의대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좋아하는 축구팀의 팀 닥터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동기 부여를 하게 되면 원하는 바를 이루기가 훨씬 용이합니다.
지금까지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 책 리뷰 두번째 포스팅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이를 위해 용기를 줄 수 있는 대화를 오늘부터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자
- 정재영, 이서진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일
- 2020.03.03
[책리뷰]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1탄)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를 읽고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성적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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